밤사이 경기 북부에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서부 지방에 또다시 극한 호우가 예고됐습니다.
3호 태풍 '개미'는 중국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더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사이 또 중부지방에 호우가 예고됐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까지 확장한 가운데 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서 또다시 북한과 수도권, 강원에 걸쳐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밤사이 북한 지방에 머물던 비구름 경계면이 경기 북부로 남하하면서 수도권에 정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에 최고 150mm 이상의 폭우가 집중되겠고, 서울 등 수도권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간당 강우량도 최고 70mm에 달해 또다시 극한 호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 긴급호우재난문자가 발송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북부는 이미 600mm 이상의 기록적인 호우로 홍수와 산사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서풍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어 화요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한편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3호 태풍 개미는 중형급의 태풍으로 세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주 후반에는 초속 45m 이상, 시속 162m 이상의 폭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중국 남부 푸저우 부근에 상륙해 내륙으로 더 북진할 것으로 보여.
일단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다만, 이후 태풍의 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김도윤, 백승민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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